‘블랙핑크’ 제니도 쓰는 팝소켓, 月600만개 팔려
2019.03.27 17:22
수정 : 2019.03.27 17:28기사원문
최근 미국 빌보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국내 걸그룹 블랙핑크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서는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아이폰 후면에 부착된 스마트폰 거치대, 이른바 그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업체 팝소켓의 제품이다.
팝소켓코리아의 수장 이남수 대표(사진)는 롯데그룹 공채 출신으로, 미국계 IT·전자회사를 거쳐 2012년 크록스코리아 대표로 부임해 브랜드의 국내 시장 안착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팝소켓은 2014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대학교수였던 데이비드 바넷이 개발한 스마트폰 그립·거치대 브랜드로, 현재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월 60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며 "팝 그립은 스마트폰 등에 부착해 거치대, 손가락 지지대 등으로 사용할 수 있고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하며 3단 높이조절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팝소켓코리아는 팝소켓이 생긴 이래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첫 사례다. 이 대표는 "한국 스마트폰 보급률이 95%로,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성장률이 높은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팝소켓은 빠르게 변하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이를 기반 삼아 다른 나라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팝소켓코리아는 상품 300여종 가운데 100여종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마블, 디즈니, 해리포터, 스와로브스키 등과 컬래버레이션한 제품도 있다. 아울러 가정의달 5월을 앞두고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등의 한글 문구를 새긴 우리나라만의 디자인 제품도 곧 선보일 예정이며 홍익대 디자인학과 학생들과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팝소켓 제품의 강점으로 편안한 그립감, 우수한 품질 등을 꼽았다. 그는 "그립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원하는 대로 크기나 각도 조절이 되고 흔적이 남지 않는 특수 겔 접착제를 사용해 다른 제품보다 우수한 접착력을 자랑한다"며 "최근 출시한 2세대 팝 그립은 제품 분리가 되면서 무선충전을 하는 데 아무런 불편함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팝소켓 제품은 제니 그립으로도 알려져 있다. 작년부터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팝소켓 데이지 모델을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면서 이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 대표는 "따로 요청한 것도 아닌데 제니씨가 사용하면서 바이럴 효과를 만들어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여건이 된다면 광고도 하고 싶지만, 당장은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 안착하고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