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예술제 19일 개막…“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파이낸셜뉴스       2019.04.17 02:23   수정 : 2019.04.17 02:23기사원문

천상병예술제 19일 개막…“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제16회 천상병예술제가 19일부터 28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주최 (사)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천상병 시인(1930~1993)의 예술혼이 깃든 의정부에서 개최된다.

천상병예술제는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인 천상병 시인의 삶과 작품을 주제로 시와 음악, 연극, 무용, 전시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 콘텐츠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축제로 성장해 이제는 전국 단위 문학제로서 그 위상과 취지를 크게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추모 26주기 천상묘제>를 시작으로 <음악극 쇼케이스>, <제16회 천상백일장>과 <제3회 천상병詩그리기대회>, <천상음악회> 그리고 <천상유품전>과 <제8회 천상병詩낭송대회>, <제21회 천상병 詩문학상 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제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천상병예술제는 개막일인 19일 <천상유품전>과 특별전시프로그램인 ‘화가 백영수의 일생 <아카이브전>’을 시작으로 열흘 간 예술제 대장정을 시작한다.

<천상음악회>와 <천상백일장>을 의정부시청 앞 잔디광장과 의정부예총 무대에서 진행하며, <천상병詩그리기대회>와 <천상유품전>을 의정부 아트캠프에서 펼쳐진다.

의정부아트캠프는 2019년 4월,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새롭게 선보이는 컨테이너형 블랙박스 공연장으로 워크숍, 연습실, 카툰카페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천상병예술제 19일 개막…“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20일, 서울 인사동을 출발해 천상병 시인과 목순옥 여사의 유택으로 떠나는 문학여행인 <천상묘제>를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천상병 시인의 순수한 예술혼과 시 세계를 그림으로 담아보는 <제3회 천상병詩그리기대회>가 한국미술협회 의정부지부의 주관 아래 개최된다. 참가자의 그림은 의정부아트캠프에서 예술제 기간 동안 전시되고 경기도지사상 등 각 부 입상자를 선정 시상한다.

<천상병詩그리기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의정부예술의전당 상주단체인 ‘예술무대산’이 선사하는 가족문화체험프로젝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펼쳐져 가족단위 관객을 대상으로 퍼레이드, 설치미술, 한뼘공연,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공연프로그램을 선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에는 <제21회 천상병 詩문학상 시상식>이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올해 수상자로는 시집 ‘거기 그런 사람이 살았다고’(걷는사람 2018)의 송진권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형렬, 길상호, 서효인 시인 등 역대 수상자와 주요 문학계 인사가 참여하며 시낭송 및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 예술제에는 의정부를 대표하는 문학인인 천상병 시인과 지역의 대표 음식인 부대찌개를 소재로 한 음악극 쇼케이스 두 편이 선보인다.

이번 쇼케이스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이 2018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금을 받아 의정부의 특화콘텐츠 ‘시인 천상병’과 ‘부대찌개’를 활용한 <의정부 특화 시인 천상병×부대찌개 스토리 프로젝트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2개의 작품 <바람의 연인>과 <헬로, 만천하부대찌개>가 오는 19일~20일 양일 간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이번 쇼케이스 작품 중 한 작품을 전문가 및 관객 평가를 통해 선정해 향후 극장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으로 제작 · 개발할 예정이다.



매년 다양한 전시 콘셉트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천상특별전>은 19일부터 28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 한국 최초의 추상미술 그룹인 신사실파 중 한 명인 ‘백영수 화백의 아카이브전’을 개최해 백영수 화백-천상병 시인의 접점을 모색하는 ‘시인과 화가의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23일부터 26일까지는 길상호, 김채천, 서효인 시인과 진영희 작가와 함께하는 <詩문학토크>가 의정부아트캠프에서 시민을 만난다. 이번 문학토크는 ‘시’와 ‘동화’를 주제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한다.

<제16회 천상백일장>이 사전접수를 통해 산문과 운문 부문을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27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이 수여된다.

27일 오후 6시부터는 천상병예술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천상음악회>가 진행돼 16주년을 맞는 예술제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에게 문학과 음악이 함께하는 공감과 소통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 부대프로그램으로는 <제8회 천상병詩낭송대회>와 <천상문학산책>, <제3회 천상병소풍길 걷기대회> 등 천상병 시인을 기리는 마음을 나누고 문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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