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높은 직장인.. 사망 위험 3배 높이는 원인 (연구)

파이낸셜뉴스       2019.04.30 08:46   수정 : 2019.04.30 08:58기사원문

혈압 높은 직장인.. 사망 위험 3배 높이는 원인


고혈압 증세가 있는 직장인이 업무 스트레스에다 수면 장애까지 겪으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는 독일 뮌헨 공대 정신신체의학과 카를-하인츠 라트비히 교수팀이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고혈압 증세는 있지만,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은 없는 만 25~65세 직장인 1959명을 평균 18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고혈압과 함께 업무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를 모두 가진 사람은 둘 다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 다 없는 경우와 비교할 때, 수면 장애만 가진 사람의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1.8배, 업무 스트레스만 가진 사람은 1.6배 높았다.

이 연구에서 업무 스트레스는 '할 일은 많은데, 스스로 결정할 권한이 없는' 상태로 정의됐다.


라트비히 교수는 "업무 수요가 많더라도 상황을 통제할 권한을 갖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하지만 덫에 걸린 것처럼 압박이 큰 상황에서 이를 바꿀 힘이 없다면 건강에 매우 해롭다"고 말했다.

수면 장애는, 밤에 잠이 들어 숙면을 유지하기 어렵거나, 둘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잘 안 되는 경우를 말한다.

라트비히 교수는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이 가장 흔하게 겪는 문제가 자주 잠에서 깬다는 것"이라면서 "업무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는 어느 하나만 있어도 위험하지만 서로 위험을 키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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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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