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암호화폐 지갑, 다음달 27일 베일 벗는다

      2019.05.19 16:54   수정 : 2019.05.20 10:13기사원문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카카오가 만드는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드디어 내달 27일 베일을 벗는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파트너사들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 블록체인 게임 등 카카오톡과 결합한 응용서비스를 대거 기획중인 것으로 알려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첫 대중적인 서비스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계열사인 그라운드X를 통해 개발중인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이 내달 27일 공개된다.



■클레이튼 메인넷 6월27일 가동

그라운드X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중인 복수의 기업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에 "클레이튼의 메인넷 공개시기를 6월27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카카오도 메인넷 계획을 협력사에 전달했으며, 공개일자는 6월27일이 맞다"고 확인했다.


메인넷 공개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그라운드X의 파트너들은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라운드X는 메인넷 공개 후 3개월 안에 반드시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이니셜 파트너' 계약을 맺은 협력사들이 있는데, 현재 공개된 이니셜 파트너는 26개사에 달한다.

주요 이니셜 파트너는 콘텐츠 분야의 콘텐츠프로토콜과 보라, 픽션네트워크, 위메이드트리, 헬스케어 분야의 인슈어리움과 휴먼스케이프, 커머스 분야의 캐리프로토콜과 식스네트워크,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힌트체인과 코스모체인, 기술분야의 쿼리파이와 에어블록프로토콜 등이다.

카카오는 클레이튼 메인넷 공개와 동시에 이니셜 파트너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페이, 모빌리티와 게임 분야 등이 블록체인 기술 접목이 유력한 분야로 꼽힌다.

■암호화폐 '클레이' 상장 관심

특히 카카오톡의 암호화폐 지갑 기능 업데이트와 암호화폐 클레이의 상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생태계는 카카오가 선보일 암호화폐 '클레이'를 기반으로 구성되며, 이를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암호화폐를 관리할 지갑이 필요하고 클레이가 거래되는 거래소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지갑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클레이'가 상장될 암호화폐 거래소로는 업비트를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요 주주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업비트가 클레이를 기축암호화폐로 카카오의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하는 프로젝트의 암호화폐들을 거래할 수 있는 이른바 '클레이마켓'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온다. 다만 업비트 측은 "클레이 상장이나 클레이마켓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을 함께 운영할 노드 운영자도 선정하고 있다. 현재 노드 운영자로 공개된 기업은 게임기업 네오위즈의 계열사인 네오플라이 뿐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클레이튼 노드 운영자로 카카오 급의 신뢰도를 줄 수 있는 대기업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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