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 묘 벌초 간 50대, 1억원대 '천종산삼' 발견
파이낸셜뉴스
2019.06.06 12:32
수정 : 2019.06.06 13:00기사원문

조상의 묘를 벌초하기 위해 산을 오르던 50대 남성이 1억 원 상당의 천종(天種)산삼 21뿌리를 캐냈다.
6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정오께 전남 담양군 무등산 자락의 조상 묘를 벌초하기 위해 산을 오르던 고모(50)씨가 수풀 사이에서 천종산삼 21뿌리를 발견했다.
'하늘이 점지해준다'라고 할 정도로 진귀하다.
고씨는 10여년 전 심마니인 친구의 도움으로 아내의 병세가 호전되자 약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취미로 약초를 캤다.
우연히 삼잎을 발견한 고씨는 산삼 21뿌리를 캐낸 뒤 한국산삼감정평가협회에 감정을 의뢰했다.
고씨가 발견한 산삼은 인근 화순군 동복면 모후산을 산지로 하는 '동복삼'으로 판명됐다.
동복삼은 크기는 작지만 뿌리가 길다. 또 맛이 담백하고 향이 오래간다. 먹었을 때는 졸음과 나른함 등이 적고 약효과 오래 지속된다.
산삼 21뿌리의 수령은 30년~70년으로 추정됐다. 총 무게는 75g(두 냥)으로 성인 2명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이다. 감정가는 1뿌리 당 1000만원 안팎, 총 1억 원대로 책정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계자는 "천종산삼이 대량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짙은 황색을 띠고 수령을 짐작하는 뇌두의 형태로 보아 전형적인 동복삼의 형태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미 삼 15뿌리와 아기 삼 6뿌리로 구성된 가족산삼이다"면서 "길이는 30㎝ 안팎이지만 뿌리의 탄력이 좋아 최상품이다. 심마니들이 평생에 한 번 만나기 어려울 정도로 귀한 삼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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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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