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에 與野 희비 엇갈려..인사청문회 벼르는 한국당
파이낸셜뉴스
2019.06.17 15:48
수정 : 2019.06.17 17:19기사원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우리 사회에 남은 적폐청산과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검찰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극찬했다.
이어 "부당한 외압에도 흔들림 없이 원칙을 지킴으로써 검찰 내부는 물론 국민적 신망도 얻었다"며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는 발언을 하기도 한 윤 지명자는 검찰개혁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인사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차기 검찰총장의 제1목표는 검찰의 완전한 개혁"이라며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 야당은 문 대통령이 코드 인사를 하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고, 야권 인사들을 향한 강압적인 수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주었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은 날샌 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는 하명을 했고, 검찰은 이에 맞춰 칼춤을 췄다"고 우려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결국 기승전 윤석열"이라며 "대통령의 검찰 '종속' 선언이자 문 정부의 가장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후보자는 오는 18일 개최될 국무회의에서 지명 안건이 통과될 경우 본격적인 국회 인사청문회 수순을 밟게 된다. 인사청문회에선 검·경 수사권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검찰개혁 방안 등이 주요 검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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