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 수금책 10대들, 경찰에 덜미

      2019.06.26 16:40   수정 : 2019.06.26 16:40기사원문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 수금책으로 동원돼 피해자들로부터 3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고등학생 A군(16)과 B군(16)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부터 2개월 동안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금책 역할을 하면서 피해자 5명으로부터 3억여 원을 뜯어냈다.



특히 이들은 직접 피해자들을 만날 경우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수익 알바' 광고를 통해 범죄에 가담하게 된 소년들에게는 1400만원 정도의 수익이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한 물품보관소에서 수금을 하던 A군을 피해자의 신고로 검거했다. 이후 A군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B군도 입건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무 것도 알지 못한 채 심부름만 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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