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에게 담배꽁초 먹이는 새 포착.. 해양 오염 '심각'

      2019.06.28 16:10   수정 : 2019.06.28 16:10기사원문

어미새가 새끼에게 담배꽁초를 먹이로 주는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28일(현지시간) 호주 야후뉴스 등은 사진작가 카렌 메이슨이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해변에서 촬영한 검은집게 제비갈매기의 사진 두 장을 소개했다.

사진 속 어미새는 부리에 물고 있는 무언가를 새끼에게 넘겨주고 있다.



새끼가 입에 물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담배꽁초'였다.


이 사진들은 메이슨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것으로, 그는 "당신이 흡연자라면 부디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메이슨은 또 "이 검은집게 제비갈매기 새끼는 어미로부터 담배꽁초를 받았다"면서 "쓰레기로 야생동물들을 위협하는 것을 멈추고 해변을 깨끗이 청소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이 사진들을 본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새끼가 정말 귀엽지만 이런 일을 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가슴아프다", "끔찍한 순간이다. 제발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렸으면 한다", "해양 오염 수준이 정말 심각하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아생동물 사진작가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더 나아가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이 사진이 더 널리 퍼졌으면 한다"라면서 작가를 칭찬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플로리다주의 환경 운동가들은 10여년 전부터 공공 해변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을 요구해왔지만 지금까지도 관련 조치는 마련되지 않고 있다.

#새 #환경오염 #해변 #담배꽁초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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