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모디 "한국민 체류기간 연장 노력"
2019.06.28 17:58
수정 : 2019.06.28 17:58기사원문
■마크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열린 인텍스 오사카 1층 양자회담장에서 8개월 만에 마크롱 대통령을 다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기울이고 있는 역내안정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프랑스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일관된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또 "지난달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우리 국민이 프랑스측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된 데 대해 감사하다"며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미 대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이에 문 대통령은 북·미 간 친서교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또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향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속한 시일 내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도 약속했다. 이날 한·프 정상회담은 현장에서 프랑스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文 "인도 체류 허가기간 연장"
문 대통령은 앞서 진행된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한국민들의 인도 체류 허가기간 연장'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3월 초부터 인도인 단체관광비자 발급을 시행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인도인들이 한국을 편리하게 방문해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의 인도 체류 허가기간 연장이 늦어지고 있다"며 모디 총리에게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해당 사안을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철강분야에서 기술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를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양국 관련기업 간 협의를 통해 협력방안이 구체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연내 타결 필요성에 공감하며, 양국 경제교류 활성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경전철 등 인프라 사업에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가진 한국 기업이 최상의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세심히 살피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KF-X/IF-X)의 원만한 추진도 희망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