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특위? 반일 감정 자극하는 게 도움 되겠는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민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한일 통상 분쟁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日경제보복 대책특위'를 설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에서 부랴부랴 특위를 만든다고 하는데 '의병'을 일으키자는 식의 감정적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일본의 경제 보복은 확대되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하루라도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면 우리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고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하지만 청와대 정책실장은 충분히 예상했다고 하면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금융위원장은 일본이 돈 걷어가도 다른 데에서 빌리면 된다고 한다"며 "현실적이지 않은 수입성 다변화나 소재 부품 국산화가 지금 당면한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20대 그룹 총수들이 모레 간담회를 가진다고 하니 좀 늦었지만 기대를 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기업들의 염려와 애로사항을 잘 청취해서 문제를 풀어갈 실효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 문제는 결국 정치와 외교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정부차원의 외교적 해법을 하루속이 마련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정부가 올바른 방향의 해결책을 내놓는다면 국민과 나라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