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 보다폰 이탈리아 본사 사옥에 투자
2019.07.13 05:59
수정 : 2019.07.13 05:59기사원문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메리츠캐피탈은 최근 650억원 규모 펀드를 통해 보다폰 이탈리아 본사 사옥 지분 50%를 매입했다.
특히 이번 거래는 현지 최대 부동산 전문기업 중 하나인 코이마와 공동투자를 통해 이뤄졌다. 코이마는 이탈리아 밀라노 내 클래스 A 오피스를 50% 이상 소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사다.
보다폰은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이동통신 사업자로, 밀라노에 위치한 해당 빌딩에 7년 이상의 장기 임차 계약을 맺었다.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개발한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그린 빌딩 등급 제도인 LEED 실버 인증을 획득한 건물이기도 하다.
이번 메리츠금융그룹의 투자는 이탈리아 밀라노 오피스 시장의 성장이 높고, 향후 안정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밀라노의 1인당 GDP는 이탈리아 내 1위다. 유럽 내에서는 3위다. 유럽 도시 기준 실업률도 독일 베를린에 이어 7위다. 고용 성장에 따른 오피스 수요 증가로 밀라노의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오피스의 공급도 제한적이어서 오피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번 투자를 포함해 총 7개의 해외 부동산펀드를 설정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5200억원이다.
유나이티드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17년 11월 말 집합투자업 라이센스를 취득한 국내 운용사다. NH농협손해보험 프로젝트팀장 출신인 이동율씨가 대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