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구, 지난 1980년 대비 춘천시 만한 도시 사라져

      2019.07.22 07:54   수정 : 2019.07.22 07:54기사원문
【춘천=서정욱 기자】 강원도 인구가 지난 1980년에 비해 춘천시 만한 도시 한 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지는 통계청이 밝힌 강원도 인구를 분석, 강원도 인구 변화로 본 인구문제에 무엇이 문제인지 진단, 앞으로의 대책을 찾아보았다.

통계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강원도 인구는 154만855명으로 이중 남자 77만4923명, 여자76만5932명으로, 이는 지난 1980년 강원도인구 남자 91만4983명, 여자 87만5243명 등 총 179만226명과 비교시 24만9371명이 감소했다.



또, 6월 기준 원주시 인구는 34만6536명, 이중 남자 17만268명, 여자 17만4468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나타냈으며, 이는 지난 1980년 인구 19만8476명(원성군 6만1739명 포함)에 비해 14만8060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이어 춘천시가 지난 6월 현재 28만53명으로 지난 1980년 21만909명(춘성군 5만5704명 포함)에 비해 6만9144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춘천시는 지난 1980년 당시 강원도내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도시였으나 원주시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또, 강릉시 지난 6월 현재 21만3366명이고, 이중 남자 10만5847명, 여자가10만7519명으로 이는 지난 1980년 20만3247명(명주군 8만6545명 포함)에 비해 1만119명이 증가해 소폭 증가 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원도 영동 남부지역의 동해시는 6월 현재 9만615명으로 지난 1980년 10만4291명에 비해 1만3591명이 감소했으며, 삼척시는 6만7901명으로 지난 1980년 당시 삼척군 인구 25만1387명에 비해 18만3486명이 감소했다.

이는 당시 현재 태백시 장성읍과 황지읍이 삼척군에 속해 있었으며, 1981년7월 삼척군 장성읍과 황지읍이 태백시로 독립해 나간 영향이 가장 크다.

또, 강원남부지역의 영월은 지난 6월 현재 3만9365명으로, 이는 1980년 9만5495명에 비해 5만6130명이 감소했으며, 정선군은 3만7414명으로 지난 1980년 13만3817명에 비해 9만6403명이 감소했고, 평창군은 4만2368명으로, 지난 1980년 7만8764명에 비해 3만6396명이 감소했다.

이 같은 강원남부지역의 인구 감소는 지난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조치이후 강원남부 정선 영월 태백 삼척 등의 인구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이때 이들 지역 인구이동은 인근 원주시나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강원북부 접경지역인 철원군은 6월 현재 4만5664명으로 지난 1980년 6만4362명에 비해 1만8698명이 감소했고, 화천군은 2만4915명으로 지난 1980년 38533명에 비해 1만3618명이 감소했다.

또 양구군은 2만3334명으로 지난 1980년 3만3662명에 비해 1만328명이 감소했고, 인제군은 3만1881명으로 지난 1980년 4만7750명에 비해 1만5869명이 감소했다.

또한,고성군은 2만7554명으로 이는 지난 1980년 4만9197명에 비해 2만1643명이 감소했다.

또 영서 내륙중 가장 큰 면적을 가진 홍천군은 지난 6월 현재 6만9498명으로, 이는 지난 1980년 10만983명에 비해 5만8633명이 감소해 감소폭이 거의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또, 횡성군은 4만6749명으로 이는 1980년 7만1475명에 비해 2만4726명이 감소했다.

또한, 영서북부지역인 속초시는 지난 6월 현재 8만700명으로 지난 1980년 6만5759명에 비해 1만4941명이 증가했고, 양양군은 2만7621명으로 지난 1980년 4만2209명에 비해 1만4588명이 감소했다.

강원영서 중북부지역 역시 교육과 경제 등의 문제로 인근 춘천시나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방개혁 2.0계획으로 강원 영서 북부지역인 화천지역 27사단이 오는 2022년까지 해체되거나 인제 12사 21사로 편입 계획과 양구지역 2사단이 오는 11월까지 해체 계획, 철원군 역시 6사단과 8사단 예하부대 등이 통합해 경기도 양주 이전에 이어 5군단과 28사단이 오는 2025년까지 해체 될 계획이어서 강원도 영서북부와 영동 지역 일부 시군의 인구 감소를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강원도내 초·중·고· 대학의 학령인구 붕괴는 지속될 것으로 보며, 이에 강원도 차원의 교육행정 대책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강원인구대책을 위한 강원도와 강원도교육청의 정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강원연구원 박상헌 박사는 “도내 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현재 강원도 유입 귀농 귀촌인구의 70%가 1인가구인데 앞으로는 가족단위 귀농귀촌으로 전환할수 있는 강원도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이 지역의 도내 대학진학 젊은이들이 졸업후 서울이나 수도권 등으로 대거 빠져나가는 문제를 강원도가 안정된 일자리경제 정책으로 이들이 도내에 정착하도록 해에 인구 출산 증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강원도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만 들여다 볼 것이 아니라 당장 국방개혁 2.0으로 인한 강원 중북부지역의 인구 감소 문제와 경제적으로 활력 있는 20~39세사이의 남녀 인구층이 열악한 강원도내의 문제를 직시해 단순한 단기간 일자리가 아닌 안정적인 일자리 정책 개발 등의 숙제를 이제라도 강원도가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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