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곰 우글거리는 숲에서 실종된 3세 소년.. 기적의 생존

파이낸셜뉴스       2019.08.19 10:11   수정 : 2019.08.19 10:11기사원문
아이 방치한 부모에게 비난 이어져

늑대·곰 우글거리는 숲에서 실종된 3세 소년.. 기적의 생존


야생 맹수가 가득한 숲에서 길을 잃은 3세 아이가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은 러시아 옴스크의 한 숲에서 실종됐던 콜리야 바르카토브(3)의 사연을 소개했다.

바르카토브는 얼마전 가족과 함께 이 숲을 찾았다.

그의 부모와 형제들은 열매를 따며 시간을 보냈지만, 지루함을 느낀 바르카토프는 차로 돌아가자고 떼를 썼다.

15분 정도가 흐른 뒤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온 부모는 아이가 사라진 것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이곳에는 캄차카 불곰, 스라소니, 늑대 등 야생 맹수가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부모는 이 사실을 즉시 경찰에 알렸고, 헬기와 탐지견 등이 동원된 대규모 수색작전이 벌어졌다.

홀로 이틀 밤을 보낸 바르카토브는 실종 지점에서 1.5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잠든 채 발견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아이는 건강을 회복 중에 있으며, 심리 치료도 함께 받고 있다고.

살아 돌아온 소년은 '기적의 생존자'라는 호칭을 얻었지만, 아이를 방치한 부모는 네티즌들에게 심한 비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숲 #실종 #맹수 #러시아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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