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청문회 보이콧 유보…"자진사퇴·임명철회 촉구"
2019.08.28 11:40
수정 : 2019.08.28 13:42기사원문
(용인=뉴스1) 강성규 기자,김민석 기자 = 자유한국당은 28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내달 2일과 3일 예정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보이콧' 여부를 포함한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가 진행 중인 경기 용인 중소기업 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결론을 내리지 않고, 일단 청문절차가 있어서 되겠느냐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더 모아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빨리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주실 것을, 조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조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 절차, 또 가족 등이 출국금지 명령을 받는 등 사실상 조 후보자에 대한 강제수사가 진행됐다"며 "사실상 피의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이 맞냐는 문제를 놓고 의원들 사이 많은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상 피의자인 후보자를 인사청문회에 올린 적이 없다"며 "다른 국무위원도 아니고 법무부장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주시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또 조 후보자 역시 국민들의 혼란과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선 오히려 사퇴하고 검찰수사를 당당하게 받는 것이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의총에서 나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피의자에 대한 청문절차' 자체가 옳지 않다며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한국당 의원 다수는 '여야 합의 번복 역풍 우려', '청문회를 통한 진상규명'을 주장하며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최종결정을 유보한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