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정권, 박근혜 정권 적폐라 욕할 자격 없어..스스로 적폐돼"
2019.09.09 14:00
수정 : 2019.09.09 14:00기사원문
유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정의롭지 못한 자가 어떻게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고 검찰개혁을 한다는 말인가"라며 "대통령은 더 이상 그 입에서 정의, 공정, 평등을 말하지 말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이제 문제는 조국이 아니라 문재인이다. 오늘 부로 문재인 대통령의 정의, 공정, 평등은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의와 공정이라는 시대정신을 외면한 보수가 스스로 무너진 상황에서 문재인 후보는 쉽게 대통령이 됐다. 집권 후 문 대통령은 정의를 팔아왔다. 입만 열면 촛불혁명을 들먹이고, 탄핵 당한 전임 정권을 적폐몰이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마치 정의, 공정, 평등을 독점한 것처럼 행세했다"고 꼬집었다.
유 전 대표는 "대학교수는 학생을 뽑아서 가르치는 사람이다. 교수라면 공정한 학생선발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라며 "그걸 안다는 교수 부부가 자신의 사회경제적 기득권을 자식에게 대물림하기 위해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못하는 반칙, 부정, 불법을 저지르고도 평생을 위선으로 살아온 이중인생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오늘 끝내 임명을 강행했다. 이 권력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유 전 대표는 검찰의 공정한 수사도 촉구했다.
그는 "국민은 검찰에게 명령한다.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함을 증명하라. 조국 가족도, 힘없고 돈없고 특권층이 아니어서 자식에게 미안한 서민들도, 모두 똑같이 법 앞에 평등함을 증명하라"면서 "지난 정권에 대한 적폐수사와 똑같은 추상같은 엄함으로 살아있는 권력의 불법, 반칙, 부정을 밝혀내라. 그리하여 검찰의 지난 오욕의 역사를 씻어내고 국민의 검찰, 민주공화국의 검찰로 거듭나라"고 언급했다.
유 전 대표는 "이 문제는 결코 '보수 대 진보'라는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을 돌며 부정과 불법을 저지르고도 이념으로 포장해 국민을 기만해온 이 문제의 실체를 직시하자"라며 "민주공화국의 근본가치가 무너지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진영을 넘어서 막아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파괴한 정의, 공정, 평등을 살리기 위해 나는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