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면 여자들이 일본 가서 몸 판다"…부산 동의대 교수 막말
2019.09.18 12:03
수정 : 2019.09.18 14:17기사원문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 동의대 A교수가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정치 편향적이거나 여성 비하 발언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동의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학생회는 A교수의 여성 비하 등의 발언이 담긴 녹취파일을 학교에 제출하고 A교수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학생회는 A교수가 과거부터 학생들에게 "전쟁이 나면 여자는 제2위안부가 되고 남자는 총알받이가 된다", "방학이면 여자들이 일본에 가서 몸을 판다"는 등의 여성 비하 발언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A교수는 이 외에도 "세월호 사건은 박근혜를 탄핵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일이다", "전라도는 완전히 중국화 됐다"는 등 정치편향적 발언도 일삼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A교수가 "우파 유튜브에서 시험문제를 제출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A교수가 방학 중 외국에 나가있어 서면으로 소명을 받는 데 그쳤다.
A 교수의 서면 소명에는 "실제로 우파 유튜브에서 문제를 출제한 경우는 없다. 학생들에게 반대 의견이 있으면 말하라고 했지만 다른 질문이 없었다"며 학생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동의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A교수는 과거부터 수업 시간에 정치 편향적인 발언이나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16일 첫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었으며, A교수의 강의를 휴강 조치한 후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19일에는 A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2차 진상조사위원회가 열린다. 이날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A교수에 대한 징계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