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C가 품은 여기어때, 글로벌 노린다
2019.09.20 13:56
수정 : 2019.09.20 13:56기사원문
20일 여기어때에 따르면 CVC의 여기어때 인수가 이날 완료됐다.
특히 여기어때의 최대주주가 CVC로 바뀌면서 심명섭 전 대표의 송사로 인해 불거진 오너리스크는 완전히 사라졌다. 또 유상증자로 확보한 1000억원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나 마케팅,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여기어때는 이커머스 전문가인 최문석 대표( 사진)를 새 사령탑으로 앉혔다. 최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지마켓 인수를 총괄하며 지마켓과 옥션의 합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M&A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에 여기어때가 야놀자와 같이 공격적인 M&A를 통해 서비스 확대, 글로벌 진출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야놀자는 지난 2016년부터 9건의 M&A를 진행하며 서비스 영역을 레저, 펜션, 게스트하우스로 확대했고, 국내 스타트업 중 최초로 동남아 5개국에 동시 진출하는데 성공하며 글로벌 여가 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여기어때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후발주자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686억원, 최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300만명으로 성장세가 여전하다. 누적거래건수는 2000만건을 넘어섰고, 누적 거래액은 약 1조2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 거래액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50% 성장한 6000억원을 내부적으로 잡고 있다.
또 숙박 O2O 시장은 여행, 액티비티와도 결합되면서 여가시장으로 성장세가 거세다. 국내에서는 주 52시간 도입과 맞물리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20조원에 달한다는 추정치가 나온다. CVC가 여기어때를 인수한 이유도 미래성장성이 있어서다.
최 신임대표도 국내 숙박 O2O 시장의 확장성과 플랫폼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최 대표는 △플랫폼 고도화 △신산업과 M&A △글로벌 진출 공략을 세 가지 성장 전략으로 삼고 이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획득한 성공 경험을 살려 O2O 플랫폼인 여기어때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잇겠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