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싱가포르 로펌 QWP와 업무협약
2019.09.28 09:34
수정 : 2019.09.28 09: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바른이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시장 공략에 나섰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바른(대표변호사 박철)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바른빌딩에서 싱가포르 현지 로펌QWP(Quahe, Woo & Palmer LLC)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철∙박재필∙이동훈 대표변호사, 이영희∙김상훈∙최재웅 변호사 등 바른측 인사들과 함께 QWP 코리아 데스크 팀장을 맡고 있는 여순켱(Yeo Soon Keong) 변호사, 케네스 리엉(Kenneth Leong) 변호사, 오희정 외국변호사가 참석했다.
QWP는 2009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부띠끄 로펌으로 2016년 홍콩에 지사를 열었다. 현재 베트남과 영국 런던에도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로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양사는 △싱가포르∙홍콩∙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대한 한국 기업의 해외 직접 투자 및 해외 진출에 대한 자문 △해외 지사나 자회사 설립 및 운영 △한국 기업과 해외 기업 간의M&A △개인 고객의 해외 법인 설립 및 직접 투자 △자산 운용 등에 대한 법률 자문 △싱가포르 현지에서의 상속∙증여∙세무 관련 자문 △해외 법인의 한국 투자 및 자회사 운영에 관한 자문 등 상호간 협업이 필요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양사의 인적자원을 활용한 양질의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바른과 업무 제휴를 맺은 예일 세무법인의 전문화된 세무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일 세무법인은 가업승계지원 전담부서를 설치해 원활한 기업 승계를 위한 업무를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세안(AESAN) 시장은 6억4000만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시장이다. 우리나라와는 매년 300억 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제2의 교역 상대로, 매년 5%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면서 2050년에는 세계 4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아세안 시장은 풍부한 자원과 양질의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고, 생산 거점뿐만 아니라 소비시장으로서의 잠재력도 크다.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한국, 일본, 중국과 달리 아세안은 젊은 인구가 많고 중산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상승하고 있어 한국의 상품 및 기술, 문화 콘텐츠 등과 관련한 시장 개척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여러 종족이 혼재해 종교, 언어가 다른 다민족 경제공동체이기도 한 아세안국가를 공략하려면 현지 사정과 문화, 그리고 거래 구조 및 관련 법률을 사업 초기부터 잘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바른과 QWP의 협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이유다.
박철 대표변호사는 “최근 세금, 첨단산업 규제 등으로 중대형 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까지도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아세안 지역 및 한국에서 사업을 고려 중인 기업들부터, 가업승계에 관심 많은 중견∙중소기업, 상속∙증여 등의 이슈를 가진 개인 자산가들까지 필요한 법률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여순켱 QWP 변호사는 “국내외에서 싱가포르와 관련된 법률 상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한국 로펌과 협업이 필요한 사안이 많아지고 있다”며 “한국의 명망 있는 대형로펌 바른과의 수준 높은 업무 협력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