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문학자가 발견한 외계행성, 우리가 이름 짓는다
2019.10.06 13:10
수정 : 2019.10.06 16: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 천문학자가 발견한 외계행성에 우리가 직접 이름을 짓게 되는 기회가 왔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최근 작은곰자리에 위치한 외계행성 '8 UMi(8 Ursae Minoris)'와 '8 UMi b'의 이름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20일까지 접수된 이름은 28일 1차 통과된 것을 바탕으로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실시해 선정작 1편과 차선작 1편을 11월중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천문연구원은 "선정된 이름은 영구적이고 어떠한 제약 없이 과학적 명칭(8 UMi와 8 UMi b)과 함께 국제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계행성계는 이병철 천문연구원 박사가 2015년 보현산천문대 1.8m 망원경을 활용해 발견한 첫 번째 외계행성이다.
외계행성 8 Umi 외계행성계는 북쪽하늘에서 지구 자전축이 가리키는 방향에 있는 북극성을 포함한 작은곰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외계행성계는 태양으로부터 약 520광년 떨어져 있으며 태양보다 1.8배 무거운 8 Umi 별과 목성보다 1.5배 무거운 8 Umi b 가스행성으로 이뤄져 있다.
외계행성은 태양계 밖 우주에 있는 다른 별(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을 말한다. 태양을 도는 행성인 지구처럼, 태양계 밖에도 '8 UMi'라는 별 주위를 도는 행성 '8 UMi b'가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4000여 개의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제2의 지구가 될 수 있는 외계행성을 찾는 것은 현대 천문학계의 큰 화두다.
이번 공모전은 국제천문연맹(IAU)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는 'IAU100 NameExoWorlds 국제 공모전'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IAU는 약 100개국 1만3500명 이상의 천문학자 회원으로 구성된 천문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로, 천체의 이름을 지정할 수 있는 공식적인 권한을 지니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