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1000만弗 투자 펀드 조성, 블록체인 기업 키우겠다"

      2019.10.06 17:18   수정 : 2019.10.06 17:18기사원문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설립한 에이치닥 테크놀로지(에이치닥)가 전통 금융권과 손잡고 연내 1000만 달러(약 120억 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에이치닥이 내년 1·4분기에 출시할 메인넷을 기반으로 제공할 서비스(디앱·dApp)를 개발하고, 토큰 이코노미(암호화폐 보상체계)를 운영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블록체인 업체를 육성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에이치닥 메인넷 기반 서비스 업체 직접 육성

주용완 에이치닥 한국 지점 대표는 지난 1일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19)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에 출시할 메인넷 위에 다양한 디앱 생태계가 형성돼야 기술과 서비스 모두 강력해 질 수 있다"며 "카카오 클레이튼처럼 기존 블록체인 서비스 업체들과 협력할 수 있는 찾는 것과 동시에. 금융업체와 공동 펀드를 조성해 작지만 강한 블록체인 업체를 발굴·육성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넥스트와 LB인베스트먼트(옛 LG창업투자)는 물론 KB금융과 하나금융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KB인베스트먼트와 하나벤처스 등이 블록체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범현대가(家) 에이치닥도 전통 금융권과 함께 블록체인 업체를 위한 투자 펀드를 조성키로 한 것이다.

주 대표는 "금융기관에서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대한 투자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며 "'테크핀(기술이 선도하는 금융) 시대'에 맞게 블록체인 기술력을 보유한 에이치닥과 금융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펀드 조성 배경을 전했다.


■스마트홈·스마트팩토리 '철통보안'

에이치닥은 또 스마트홈과 스마트팩토리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 주거공간과 생산공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위·변조 차단 등 보안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약 3개월 간 현대자동차 생기개발센터와 블록체인 기반 생산 및 품질이력 정보 관리 등에 대한 기술검증(PoC)을 마쳤으며, 범현대가 소속 모 건설사와도 스마트홈 서비스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PoC를 진행할 예정이란 게 에이치닥 측 설명이다.

주 대표는 "현재 확정해서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은 내년 9월 입주를 시작하는 현대BS&C 건설 브랜드 '해리엇'의 364세대 주상복합아파트에 에이치닥 기술로 만든 블록체인 기반 월패드(인터폰·홈네트워크 단말)가 적용된다는 것"이라며 "현재 다른 건설사들과도 해리엇과 유사한 형태의 기술 협력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궁극적으로는 범현대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홈과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인 부산시 기반 스마트시티에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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