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라인 가구 석권한 지누스, 코스피 재입성

      2019.10.31 18:44   수정 : 2019.10.31 18:44기사원문
매트리스 가구업체 지누스가 10월 30일 코스피시장에 재입성했다. 지누스는 지난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으나 경쟁 심화에 따른 경영난으로 2005년 상장 폐지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지누스는 2000년 중반부터 매트리스 제조판매로 주력사업을 바꾼 후 아마존, 월마트 등 대형 온라인 채널을 통해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였다.

이윤재 지누스 회장(사진)은 "그간 미국시장에서 온라인 브랜드로는 제일 큰 가구업체가 됐다"면서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감사하고, 미국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누스는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시장에서 27.3%(2018년 기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가구판매 선도업체다.
매트리스 프레임 등 침실가구에서 거둔 성공모델을 바탕으로 2017년 소파, 테이블, 협탁 등 종합가구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종합가구 분야는 아직 온라인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지누스의 독자적인 압축포장기술이 선제적 대응을 가능케 했다.

이 회장은 "전통적인 가구산업의 패러다임을 깨고 유통혁신을 이룬 혁신기업으로 봐달라. 10년 전만 해도 매트릭스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건 아무도 생각을 못했다"며 "2006년 압축포장기술을 개발해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미국 매트리스시장의 15% 이상이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업체들은 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이지만 지누스는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하는 시스템으로, 상품 기획부터 배달까지 전체 공급체인을 커버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시장에서 이미 '지누스'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어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지누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의 44.9%가 아마존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월마트 온라인 채널 비중도 33.4%에 이른다. 매출의 95%가 미국에서 발생하며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팔린다. 2016년에는 캐나다, 2018년에는 호주와 한국에 진출했고,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인 월마트 스토어에도 진출했다.
내년에는 코스트코 스토어에도 진출해 고객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월마트 온라인의 연간 성장률은 20%가 넘고, 아마존은 95% 이상의 제품이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면서 "온라인 성장 추세를 따라가면서 연간 10개국 이상 시장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매트리스로 시작했지만 침대 등 가구 전체로 매출이 확대될 경우 4~5년간 매출 기준 30%의 성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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