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주한 美대사, 방위비 분담 인상 20차례쯤 요구"
2019.11.19 14:59
수정 : 2019.11.19 15:21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이형진 기자 =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19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자신을 관저로 불러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했다며 "제 느낌에 (인상을 요구한 것이) 20번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만나기로 하고 관저로 간 것은 맞는데, 방위비 얘기를 할줄은 모르고 당황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해리스 대사와의 만남에 대해 "정보위원장을 맡은지 11개월이 됐는데 이제 인사를 하자고 (초청을 했다)"며 "세이 헬로우(say hello, 안부를 뭍는 차원) 일 줄 알고 가볍게 갔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해리스 대사가 구체적 액수를 거론했냐는 질문에 "했다. 여러 번 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한 요구에 "너무 무리하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해리스 대사 입장은) 우리가 내야할 돈의 5분의1밖에 안 낸 것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입장도 공식적으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기사를 통해 윤상현(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과 먼저 만남을 가졌다는 보도도 본 것 같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우리가 100% 내야 할 돈이 아니다. (주한미군은) 우리도 혜택을 보지만 미국도 혜택을 본다"며 "북한이 미국 본토에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쏠 경우 우리나라에서 탐지하면 7초가 걸리지만, 미국 본토에서는 15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정국 이슈인 보수대통합론에 대해선 "김세연 한국당 의원이 불출마를 하면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려 했다. 이 계기를 살리면 (통합이) 되는 것이고 못 살리면 안되는 것"이라며 "변화없이 A와 B가 단순히 과거의 잘못을 덮고 합치기로 한다면 국민들이 돌아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김세연 의원의 '지도부 용퇴론'에 대해 "총선에서 패배시 사퇴하겠다"고 응답한 것에 대해선 "김무성 한국당 의원 같은 분들이 다 허물고 다같이 새로 짓자라고 제안했는데 그러면 통합이 될 것"이라며 "그런데 총선 끝나고 평가를 받겠다고 하니 '아 내려놓지 않겠다는 것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