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모두 중요" 응답자, "일이 우선" 첫 추월

      2019.11.25 12:00   수정 : 2019.11.26 11: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일과 가정을 비슷하게 우선시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한다'고 응답한 비율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통계청은 '2019 사회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는 지난 1주일 동안 일한 적이 있는 19세 이상 가구원들에게만 질문됐다. 조사기간은 지난 5월16일부터 30일까지 16일 동안이다.


'일을 우선시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42.1%였다. 특히 남자(48.2%)가 여자(33.8%)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19~29세(50.3%), 50~59세(44.0%)는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30~39세(39.3%), 40~49세(39.4%), 60세 이상(38.5%)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 비율은 해를 거듭할 수록 줄어들고 있다.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 질문이 처음 도입된 2011년에는 54.5%의 응답자가 '일을 우선'을 택했지만, 이 비율은 △2013년 54.9% △2015년 53.7% △2017년 43.1%로 쪼그라들었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2015년까지만 해도 '일과 가정생활 모두 비슷하게 우선시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과 약 10%포인트의 격차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2017년 들어 0.2%포인트차로 크게 좁혀졌다.

급기야는 올해 '일과 가정생활 모두 비슷하게 우선시하고 있다'는 응답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일과 가정을 모두 중시한다는 응답 비율은 44.2%다. 이 응답비율은 지난 2011년 34%에서 2013년 34.4%, 2017년 42.9%로 증가했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률도 2011년 11.5%에서 2013년 11.6%, 2015년 11.9%, 2017년 13.9%, 2019년 13.7%로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을 우선시하던 사회에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은 올해부터 '직업 선택 요인'을 묻는 질문지에 '근무시간' 선택지를 포함하기도 했다.
그 배경에 대해 "워라밸(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반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통계청 측은 설명했다. 전체 응답자의 3.9%가 근무시간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대답했다.
수입은 38.8%, 안정성은 25.6%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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