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총학생회, 김재환 팬클럽 로고 표절 논란
2019.12.03 10:07
수정 : 2019.12.03 10: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앙대학교 총학생회가 아이돌 팬덤 로고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3일 가수 김재환의 공식 팬카페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앙대 총학생회가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김재환의 팬클럽 로고 등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김재환의 팬들은 중앙대 신임 총학이 이름 뿐만 아니라 스마일 로고 등도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환의 공식 팬클럽 명칭은 ‘WIN:D’(윈드)다. 해당 팬클럽 이름은 김재환의 팬들이 직접 투표로 결정한 이름이기 때문에 김재환의 팬들에게는 더욱 소중하다. 다만 지난달 29일 당선이 확정된 62대 중앙대 총학생회가 ‘WIN:D’라는 명칭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표절 시비가 붙었다.
일부 팬들은 로고 표절보다도 중앙대 총학 측의 안일한 대처를 더욱 문제 삼았다. 중앙대 총학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확인했으며 총학의 방향성과 기조가 아이돌 팬덤과 유사한 점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우연스럽게 겹치게 된 점은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에 팬들은 중앙대 총학 SNS에 “유사한 점을 인지하고도 표기까지 똑같이 했다면 표절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 아니냐” “가수 김재환의 로고와 이모티콘 표절을 사과하고 정정하라”라는 등 항의글을 게시하고 있다.
한편 대학가의 표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6월 서강대 총학생회가 서울대 총학생회의 기말고사 간식 포스터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다만 서울대 총학 측이 제작한 원본 포스터도 타 온라인 사이트의 디자인을 표절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제기됐다.
해당 표절 논란과 관련해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신뢰를 저버렸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책임지고 뉘우치겠다”라며 지난 11월 11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신임 총학생회 선거에 단독 출마했던 후보도 표절 논란과 관련해 같은달 5일 사퇴 의사를 밝히며 선거는 오는 3월로 연기됐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정후보와 부후보는 사건 당시 각 부총학생회장, 소통홍보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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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