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홈쇼핑 소비는 '경험'…오쇼핑, 2020 소비트렌드' 발표

      2019.12.10 10:59   수정 : 2019.12.10 10:59기사원문

내년 CJ ENM 오쇼핑부문이 가장 중요하게 챙겨야할 요소는 무엇일까.

10일 CJ ENM 오쇼핑부문이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공동으로 내놓은 '2020 소비트렌드'에 따르면 '경험'이다. 고객이 CJ오쇼핑을 통해 접하는 좋은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오쇼핑과 센터는 2020년 예상되는 전반적인 소비 트렌드를 기반으로 유통업, 특히 홈쇼핑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키워드 총 10개를 도출해냈다.



특히 경험이라는 의미의 'EXPERIENCE'의 알파벳을 활용해 Extended Selves(다중모드), Xtra-role of Housing, 'Camele-home'(카멜레홈), Pleasurable Encounter(심(心)스틸러), Everything Exactly for Me(미추에이션), Redefined Ownership(대향유시대), It's the 'Last Touch', Stupid!(라스트 터치), Emergence of 'No-Effort Couple'(No力부부), New Influencer, My Daughter(딸빠, 딸에빠지다), Calling for Digging People(디깅피플), Embrace Your 'Shopporters'(쇼퍼터즈) 등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했다.

'다중모드'는 요즘 소비자가 몸은 하나지만 다양한 욕망 실현을 위해 모드 전환을 상시화한다는 내용이다.
'카멜레홈'은 수면, 놀이, 학습 등 사용 목적에 따른 주거 공간의 변화가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 트렌드를 말한다. 이는 공간 솔루션을 제안하는 토탈 리빙 브랜드의 강화 필요성을 시사한다. '심(心)스틸러'는 쇼핑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승전, 쇼핑'족들의 마음을 뺏기 위한 재미있는 쇼핑 콘텐츠가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미추에이션'은 소비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해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초개인화 큐레이션을, '대향유시대'는 내 것 하나를 갖기보다 더 많은 제품을 경험(향유)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공유주거, 취향 상품 구독 등의 사례가 이에 속한다. '라스트터치'는 소비자와 상품이 만나는 마지막 접점에서의 감동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감성적 포장 디자인, 정리정돈 서비스,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을 일례로 제시하고 있다.

'No力부부'는 시간과 노력을 최적화하는 슬기로운 가정생활이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의미다. '딸빠, 딸에빠지다'는 젊은 세대보다 더 트렌디한 50~60대의 등장을 말한다. '디깅피플'은 작지만 강한 초니치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가지 영역만 깊게 파는 사람들을 위한 정교한 전략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쇼퍼터즈'는 고객을 후원자로 두며 제품개발, 마케팅에 적극 참여시키는 트렌드를 일컫는다.
크라우드 펀딩 통한 상품 개발, 팬슈머(팬+소비자) 활동 등이 대표 사례다.

김난도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국내 유통기업과 협력해 트렌드 키워드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 ENM 오쇼핑부문 브랜드마케팅팀 장갑선 팀장은 "이번에 선정한 트렌드 키워드는 향후 전문가 인터뷰와 워크샵 등을 거쳐 사업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CJ오쇼핑이 트렌드를 리딩하는 회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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