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핵심품목 맞춤형 R&D 투자 나설 것"

      2019.12.19 15:47   수정 : 2019.12.19 18: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 내재화를 위해 기술특위 중심의 점검·관리로 핵심품목의 맞춤형 연구개발 투자에 나설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19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과학기술 대토론회'에 참석해 향후 과학기술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수 본부장은 "국가R&D 혁신방안의 현장이행을 통해 연구자의 행정부담을 덜고 연구활동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R&D제도를 개선해 왔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의 성과와 함께 연구지원시스템 통합 등 부처간 칸막이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제가 봐도 부족하고 아쉬운점이 있지만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R&D 24조원 시대가 열리고 과학기술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커짐에 따라, 향후 R&D 혁신의 방향을 국민체감 성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국가차원의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범부처 협업과 혁신본부의 리더십 강화, 성과를 높이기 위한 R&D 예산배분 및 평가 프로세스 개선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대토론회는 △자율과 책임의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 미래역량 확충 △ICT 르네상스로 4차 산업혁명 선도 기반 구축 △미래 신산업 발굴·육성 등 과학기술·ICT 분야 주요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성과점검과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기초연구 성과와 과제는 이희윤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KAIST 화학과 교수)이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와 젊은 연구자 지원 확대에 대한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소개했다.

개인연구를 신청한 연구자가 2015년 1만6761명에서 2019년 2만6056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이희윤 본부장은 "연구를 포기하거나 관심이 없던 연구자들이 다시 연구현장으로 돌아왔다. 이는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자주도 기초연구 지원금액은 2016년 1조1000억원에서 2020년 2조원으로 증가했다. 또 젊은 연구자 지원과 관련해 만 39세 이하 전임교원 대비 수혜 연구자 비율이 2015년 36.3%에서 올해는 74.1%까지 늘어났다.

문일 연세대 연구본부장(부총장)은 "기초연구는 결국 연구자가 한다. 제일 잘 아는 것은 연구자다. 실제 집행하는 것은 각 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달라"고 제안했다.

대학차원의 자율적 기초연구를 위한 전용 정책자금 지원 필요성과 함께, 대학내 연구조직과 신진연구자에 대한 지원 확대 등 대학의 기초연구 발전을 위한 과제를 제안했다.

이어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ICT R&D 성과와 과제'와 관련해 데이터경제로의 전환 선언, 세계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인공지능(AI) 강국을 위한 첫걸음 AI 국가전략 발표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반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향후 과제로 6세대(6G) 이동통신, 양자정보통신 등 지능화·융합 기술개발 선도를 위한 기술 리더십 확보와 'D.N.A' 기술을 현장에서 마음껏 구현할 수 있는 ICT 융합 규제 샌드박스 활성화를 제시했다.

한편, SK텔레콤 김윤 AIX센터장(CTO)는 '5G와 AI가 열어가는 초연결·초지능 세상'을 주제로, 자율주행 인프라, 스마트팩토리 등 5G 기반 다양한 신규 서비스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AI의 역할을 소개하며, 핵심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래 신산업 발굴·육성'과 관련해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은 미래형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등 그간의 산업기술 R&D 성과를 소개하며, 미래 수송, 스마트 건강관리, 에너지·환경 등의 전략투자분야를 제시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토론회 환영사를 통해 "연구개발 예산이 24조원을 넘어선 만큼 어깨가 무겁다.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과학기술계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기영 장관은 이어서 "연구자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함께 도전적이고 과감한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과 국민 삶에 바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토론회 축사에서 "과학기술이 우리 성장동력이며 힘이다. 당리당략과는 거리가 먼 과기혁신을 위한 법들이 잠을 자고 있는데 이는 국가이익을 위해서 꼭 필요한 법으로 이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 주요 과학기술 유관기관·단체들이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함께 개최하는 대규모 토론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과 이상민 위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김명자 회장을 포함한 산학연 전문가와 청중 약 300명 이상이 참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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