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뇨·절박뇨 개선효과… 방광 자극하는 카페인 섭취 자제해야

      2019.12.19 18:41   수정 : 2019.12.19 18:41기사원문
날씨가 쌀쌀할 때에는 자율신경계 과반응으로 방광 과수축 현상이 생기면서 요실금 증상이 악화됩니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소변이 심하게 마렵거나 참지 못해 속옷에 흘리는 증상을 말합니다. 요실금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고령에서 발생빈도가 증가합니다.



요실금은 원인에 따라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일출성 요실금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여성 요실금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골반 저근의 처짐과 요도 괄약근의 약화로 인해 기침이나 재채기, 줄넘기 등 갑작스럽게 복압이 상승할 때 소변이 나오는 것입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 때문에 소변이 새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는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하면서 발생합니다.

최근 가정용 저주파 전기자극 치료기도 요실금 증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 김세웅 교수(교신저자·사진), 의정부성모병원 배상락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가정용 저주파 전기자극 치료기를 이용해 여성 요실금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8주간 치료 후 요실금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세웅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실금 치료는 약물이나 골반운동, 전기자극 등의 보존적 치료와 수술 치료를 진행한다"며 "가정용 저주파 전기자극 치료기도 초기 환자들의 증상이 개선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2017년 5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주 2회 이상 요실금을 겪은 34명의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8주간 하루에 두 번(회당 12분) 가정용 저주파 전기자극 치료기기를 이용해 치료했습니다. 치료 전후 배뇨 관련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조사했습니다.

이 치료기기는 저주파와 온열, 미세 진동 등을 이용해 골반 저근육과 주변 근육, 신경을 자극하면서 요도괄약근을 강화해 요실금을 치료하는 원리입니다.

치료 시작 4주 후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요실금 증상을 비롯해 요실금으로 인한 신체활동과 사회활동 제한을 비롯해 수면, 감정상태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료 시작 8주 후의 조사 결과에서는 배뇨 횟수의 감소, 야간뇨와 절박뇨의 호전을 비롯해 요실금 증상이 개선됐습니다.

배뇨장애가 생기면 자신감이 떨어져 대인관계를 피하거나 우울증이 생기기 쉬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요실금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은 방광을 자극하거나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술과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를 자제하고 골반근육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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