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전문의 모여 다학제 진료… 맞춤형 판막 치료 선도"
2019.12.20 04:00
수정 : 2019.12.20 08:45기사원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심혈관질환의 조기 진단 및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보다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박 센터장은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대형병원보다 몸집이 작기 때문에 심장 관련 각 과 전문의들이 모여 진료하는 다학제 진료가 잘 시행된다"며 "이를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심장혈관센터는 365일 24시간 심장 전문의 상주로 진단부터 치료까지 신속하게 제공한다. 각 진료과별 또는 흉부외과, 심장내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6개 과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일일컨퍼런스 운영으로 치료방침과 결과를 공유한다.
박 센터장은 심장판막 수술의 권위자다.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고난도의 심장판막 수술을 시행했고 100%에 가까운 성공률과 장기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심장외과수술의 증례가 1만건 이상이며 180건의 심장이식수술을 시행했다.
그는 "심장판막 수술에 있어서는 '사망(Mortality) 제로, 합병증(complication) 제로'를 지향하고 있다"며 "최근 수술 성공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수술을 받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심장 내에는 4개의 심장판막이 있다. 심장의 수축 및 이완에 따라 혈류가 한쪽 방향으로 원활히 진행하는 밸브 역할을 한다. 이 판막이 좁아지면 판막협착증, 닫히는 기능이 손상되면 판막폐쇄부전의 현상이 나타난다.
최근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노인성 판막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퇴행성 대동맥판막협착증이다. 20~30년 전에 많았던 젊은 연령의 류마티스성 판막질환은 점차 감소 상태다. 하지만 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판막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늘어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최근 판막질환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고령의 환자에서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지고 석회화되는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라며 "이 환자 중 비교적 젊은 나이인 50~70세에 나타나는 경우는 선천적으로 대동맥판막엽이 3개가 아니고 2개로 태어난 이엽성 대동맥판막질환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만성 심장부정맥으로 인한 삼첨판막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승모판막폐쇄부전 및 삼천판막폐쇄부전 등 일부 판막질환은 초기 약물치료의 도움으로 호흡곤란의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심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거나 심장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
인공판막치환술에 사용되는 판막은 크게 생체에 혈전 발생을 최소화한 특수합금을 사용한 금속판막과 동물의 조직으로 만드는 조직판막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박 센터장은 "젊은 경우에는 판막 수명이 긴 금속 판막을 사용하고 65세 이상이면 조직판막을 이용해 수술한다"고 설명했다.
금속 판막은 수명이 30~40년으로 긴 대신 항응고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조직판막은 항응고제를 3개월 가량만 복용하면 되지만 장기간 사용시 변성이 일어나 10~20년 후 재수술을 빈도가 늘어난다.
최근에는 심장내과에서 새로운 시술인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를 많이 시행하고 있다. 이는 수술없이 대퇴동맥에 도관을 삽입해 장착된 인공판막을 펴서 고정하는 시술이다. 하지만 비용이 수술보다 5배 가량 비싸고 판막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수술이 아닌 간단한 시술을 하고 싶은 환자나 폐, 신장 등 다른 질환이 있어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박 센터장은 "심장판막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심장비대가 생기는 것이 흔하므로 정기적인 진료로 관리해야 한다"며 "또 심장 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질환이 있다면 치료도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내년에는 의료진 보강으로 더 강력한 심장혈관센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보조인공심장 치료 등 최신 치료도 시행해 심장혈관 분야에서는 4차 병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