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투톡, UAE서 사용자 감시에 악용

      2019.12.25 13:03   수정 : 2019.12.25 13:03기사원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채팅용 앱인 투톡(ToTok)이 정부가 사용자들을 감시하는데 악용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UAE 정부가 투톡으로 시민들의 대화와 위치, 사진 같은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따라서 최근 구글과 애플은 앱을 더 이상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출시된지 불과 7개월된 투톡은 UAE를 비롯한 중동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에서 인기를 끌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 횟수가 약 500만회가 넘었으며 지난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던 소셜미디어 앱인 것으로 나타났다.



UAE에서는 와츠앱과 스카이프, 페이스타임 같은 메신저앱 사용이 제한돼 특히 주재 외국인들이 투톡을 통해 본국의 가족들과 무료 통화를 하는데 널리 사용하고 있다.

NYT는 앱 개발업체인 브리지 홀딩이 UAE 아부다비에 기반을 둔 정보 및 해킹업체 다크매터와 연계돼있다고 보도했다.
다크매터는 사이버범죄 혐의 가능성으로 인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다크매터가 UAE의 정보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직 정보당국 관계자들까지 고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톡은 사생활 정책 조항에 개인 정보를 치안 당국과 정부, 규제 당국 등과 공유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UAE 정부인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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