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시장 규모 8,232억원, 인프라-)콘텐츠 주도
2019.12.30 10:32
수정 : 2019.12.30 10: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18년도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8,232억 원으로, 2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프라 위주의 공연시설이 주도했던 공연시장의 판도가 콘텐츠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연시장 시장규모 8,232억원으로 2년 연속 성장세 유지
문화체육관광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2019 공연예술실태조사(2018년 기준)’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공연시장의 확대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민간단체 및 기획사들의 선전이 성장을 견인하고, 문체부의 문화누리카드 지원확대, 공연 관람비 소득공제 등 문화향유 확대 정책이 지원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총 매출액 8,232억 중 △공연단체 매출액은 4,837억원(4.4% 증가) △공연시설 매출액은 3,395억 원(3% 감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티켓판매 수입은 3,917억 원(1.4% 감소), △공연단체 작품판매 및 출연료 수입은 1,334억 원(18.2% 증가), △공연장 대관수입 1,096억원(0.8% 감소), △기타 공연사업 수입(공연 MD상품, 협찬 등) 550억원(23.2% 증가) △공연 외 사업 수입(전시 및 교육사업 등) 760억원(18% 감소), △기타수입(주차 및 임대수입 등) 575억원(4.4% 증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예술 시장, 인프라 중심에서 콘텐츠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전환
공연시설·단체의 특성별 매출액(비중) 규모는 △민간기획사 3,476억 원(4.0%) △민간단체 1,082억 원(7.3%), △국립공연단체 147억 원(7.2%), △문예회관 1,197억 원(2.9%)으로 매출 규모가 늘었고, 대학로 및 민간 공연장(각각 14.1%, 2.5% 감소), 국립 공연시설(9.4% 감소), 공립 기초 공연단체(25.4% 감소)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민간 기획사의 단일 매출액(3,476억원)이 공연시장 전체 매출액 비중의 42.2%를 차지하며 공연시설 전체 매출액(3,395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 동안 인프라 위주의 공연시설이 주도했던 공연시장의 판도가 콘텐츠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민간기획사의 성장세는 작품 판매수입 및 공연 출연료의 증가(599억 원, 34% 증가) 및 수익구조 다변화(기타공연사업 수입 312억 원, 29.4% 증가)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체부의 ‘예술분야 투자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한 민간 자본 투자유치, ‘예술기획사 사업개발’ 및 ‘예술상품 개발 및 유통지원’을 통한 MD상품(기획상품) 개발 등 수익구조 다변화 지원 정책들이 일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연시장 총 관객 수 전년대비 2.8% 증가, 공연건수나 횟수는 소폭 감소
공연시장 전체의 매출 증가는 공연실적에도 영향을 미쳐 작년보다 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년간 공연시설 전체의 실적은 △공연건수 3만2,568건(7.3% 감소) △공연횟수 15만2,919건(4.1% 감소)으로 부분적으로 감소하였으나 △총 관객 수는 2,982만7,526명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유료관객 비율은 44.0%로 전년 대비 2.5%p 증가했다.
공연단체의 경우 △공연건수 3만5,358건(5.1%), △공연횟수 11만3,142건(14.2%), △총 관객수 2,850만6,688명(5.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제작 공연건수는 1만6,509건으로 전년대비 3.1% 감소했으나, 초청/참가 공연 건수는 1만8,849건으로 13.6% 증가했다.
통계청 승인통계(국가승인통계 113015호)로 2005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이번 조사는 2019년 5월 17일부터 9월 17일까지 전국 공연시설 및 단체 4,663개의 모집단 중 2,127개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대인면접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공연시설 ±2.6% 포인트, 공연단체 ±2.5%포인트이다.
2019 공연예술실태조사 보고서는 2020년 1월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 및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