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승민 3대원칙' 수용할 듯…새보수당 "진정성 물음표"
2020.01.07 09:21
수정 : 2020.01.07 11:02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총선 전 보수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제시한 '보수통합 3대 원칙'을 전격 수용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내에서는 당내 반발 등 역풍을 우려한 듯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고, 새보수당에선 회의적 시선이 여전해 의미있는 진전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황 대표의 '유승민 3대 원칙' 수용 관측에 대해 "일찌감치 논의된 것이고 이제는 실행하는 단계라 보면 된다"면서도 "황 대표가 몇차례 표명한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이 보수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3대 원칙 Δ탄핵의 강을 건너자 Δ개혁보수로 나아가자 Δ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이다.
특히 핵심쟁점인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요구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탄핵에 대해선 지금 얘기해봤자 백약이 무효하니 역사의 심판에 맡기자, 지금은 '반(反)문재인 연대'를 통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이런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의 수용 입장 표명방식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선 "추후 선언문 형식으로 나올지 (공식성삭에서) 입장표명 등 또다른 방식으로 내놓을지는 모르겠다"며 "기회가 되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새보수당에선 황 대표 등 한국당의 이같은 행보를 주시하면서도 진정성과 현실성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을 표하고 있는 모양새다.
오신환 새보수당 공동대표는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통합을 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말하는 부분에 대해선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며 "다만 (황 대표) 주변 인물들이 과연 이것을 수용할 수 있을지는 퀘스천 마크(물음표)다"라고 밝혔다.
오 공동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황 대표가 결단하는 방식 또한, 혁신과 변화가 수반되는 통합으로 가기 위한 전제가 기득권 내려놓기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반드시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공동대표는 통합 논의 일정에 대해 "국민들에게 내용적으로 어떻게 비칠 것인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의미이고 가치이기 때문에 그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진정성이 드러난다면 물리적으로 도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로 조금 지루한 일정(지연되더라도) 내용적 측면이 충족된다면 시간이 더 필요하더라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