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격’ 현대차 실적 반등 시동

      2020.01.13 18:21   수정 : 2020.01.13 18:21기사원문
현대차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8% 넘게 빠지는가 하면 주가는 지난해 1월 중순 이후 약 1년여 만에 11만원선으로 돌아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222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주인 현대차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자동차 수요 부진이 현대차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기아차의 12월 중국판매는 각각 8만62대, 3만1258대로 전년동기 대비 7.4%, 27.9%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기아차의 중국판매는 각각 70만3000대, 29만6000대로 전년 대비 5.7%, 17.1%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포지셔닝 재정립 및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전략을 정비 중이다. 고정비 부담 축소를 위한 노력도 동시 진행하고 있다. 다만, 중국시장의 사업환경이 불확실해 현대차그룹의 중국 경쟁력 회복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분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전기차시장의 회복이 예상되고, 중장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전동화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공격적 투자 이후의 수익 개선에 대한 신중론 확산도 밸류에이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ES 2020'에서 확인된 자율주행 상용화 시점의 지연은 수익 가시성이 낮아지는 근거인 동시에 투자비 부담이 높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해 업종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하향 근거가 되고 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주요 출하량 감소와 연초 보수적인 판매계획 발표가 이뤄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며 "제한적인 물량 증가로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낮아진 점이 크지만 올해 신차투입 확대에 따른 가동률 개선, 변경된 플랫폼의 확대가 점차 가시화돼 반등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초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중심의 조직개편이 이뤄진 후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미국 앱티브(Aptiv)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경쟁우위의 신모델 출시를 통해 전 세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하는 동시에 가파른 점유율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는 심리스(Seamless) 모빌리티 비전 제시와 함께 개인비행체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존 사업에서도 지난해 시작된 새로운 신차 사이클의 긍정적 성과에 뒤이어 올해 더 많은 신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 가동률 등 영업지표 개선의 지속 가시성이 높은 상황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친환경차 비중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신차 호조, 미국시장에서의 손익 개선, 3세대 플랫폼 적용 확대로 이익 회복이 전망된다"며 "GV80 출시와 반응에 따라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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