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자면 살 찐다.. 숙면에 도움되는 음식 (건강)
2020.01.14 11:22
수정 : 2020.01.14 13: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밤에 잠을 잘 자고 나면 피로회복은 물론, 신체기능·면역력이 좋아진다. 때문에 수면부족이 오래 지속되면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 하나가 비만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그렐린'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공복감을 증가시켜 기름진 음식이 먹고 싶게 한다. 특히 군것질이나 고탄수화물 간식을 더 찾게 된다.
이와 함께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 분비가 감소한다. 결국 다음날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하게 된다.
'코티솔'도 증가한다. 코티솔은 스트레스에 대항해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호르몬이다. 식욕을 증가시키며 지방을 분해하지 않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잘 자지 못한 다음 날엔 머리가 멍하고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 일을 하는데 지장이 많고 활동성이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에너지가 충분히 소비되지 않고 남은 열량이 지방으로 축적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최영은 교수는 "숙면은 비만 뿐만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하루 7~8시간의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비만을 비롯한 여러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불면증을 겪고 있는 경우 칼슘이 풍부한 우유와 치즈, 마그네슘이 함유된 현미나 아몬드, 땅콩 같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칼슘과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잠을 잘 자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활발하게 해 수면을 돕는다"고 조언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