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참변' 동해 펜션 폭발사고 원인은 '가스'…현장 감식

      2020.01.26 15:11   수정 : 2020.01.26 15:37기사원문
국립과학수사대가 26일 오전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한 펜션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 사고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가스 폭발로 인한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20.1.26/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9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도 동해시 펜션 가스 폭발 사고 이틀째인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건물 외부에 있던 2층과 연결된 액화석유가스(LPG)통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0.1.26/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동해=뉴스1) 서근영 기자 = 설 연휴 저녁모임을 갖던 일가친척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치명상을 입힌 강원 동해시 펜션 사고의 원인은 가스 폭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경찰, 소방 등 5개 기관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26일 현장 합동감식을 벌인 후 이같이 결론지었다.


이날 합동감식반은 총 8개의 객실이 있는 해당 펜션 중 폭발이 일어난 객실을 중심으로 오전 10시30분부터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합동감식반은 감식 과정에서 객실 내 발코니 바닥을 유심히 살피거나 잔해를 담는 등 한참이나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감식 진행 두 시간쯤 이후에는 몇 명의 국과수 요원이 내려와 건물 외부 2층과 연결된 LPG통 2개를 들고 다시 올라가기도 했다.

3시간30분 가량의 감식을 마친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가스 폭발은 맞다"며 "다만 폭발한 것이 버너 내 일회용 부탄가스인지, 액화석유가스(LPG)인지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폭발로 추정하는 이유는 "불빛과 함께 '펑'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함께 내부에도 폭발의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객실 내부에서 발견된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부탄가스 하나가 들어가는 일반 가정용으로 피해자들이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앞서 국과수 요원들이 LPG통 2개를 가지고 올라간 부분에 대해 "객실이 총 8개가 있는데 6개는 인덕션을, 나머지 2개에서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폭발이 일어난 객실에는 인덕션이 있었고 가스시설은 배관만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관 등을 조사해 내부의 가스가 새어나와 폭발이 일어난 것인지 정밀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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