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우한시 방문 100여명 전수조사 실시
2020.01.27 15:03
수정 : 2020.01.27 15: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보건당국이 우한시를 다녀온 1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우한시를 다녀와서 중증이나 경증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늘과 내일 일제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는 우한시 방문자 중 고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콧물이나 미열 등이 발생해 보건소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던 능동감시 대상자들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내국인과 중국인 등 약 100명을 전수조사 대상자로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전수조사 대상자를 상대로 판-코로나바이러스(Pan-Coronavirus) 검사를 실시한 후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가격리 조치를 통해 관리할 예정이다. 우한시를 다녀온 후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추가 검사 계획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모든 우한시 방문객 명단을 토대로 의료기관에 통보하고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에 등록했다"며 "전체 인원에 대해 조사할지에 대해서는 내부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4명, 유증상자는 57명이다. 이 중 56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해제됐다. 나머지 1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접촉자들의 경우 증상이 발생하면 동네 의원 대신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것을 권했다.
정 본부장은 "선별진료소에 방문할 때 호흡기 질환자는 마스크를 쓰고 대중교통보다는 자신의 차량을 이용하는 것을 권고한다"며 "심한 유증상자는 보건소에서 신고해 조치에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월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만 발견하는 중합효소 연쇄반응(RP-PCR)검사가 가능해 한 번 검사로 확진할 수 있어 확진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