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루 새 ‘57명’… 사망자도 사스 넘어섰다
2020.02.03 18:15
수정 : 2020.02.03 18:15기사원문
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환자는 1만7205명으로 전날보다 2829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57명이 늘어 현재 361명이 신종 코로나로 목숨을 잃었다.
확진환자는 관련 집계 이래 최대의 증가 수치다. 연일 기록을 경신하는 추세다. 사망자는 사흘 연속 40명대를 이어오다가 첫 5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가는 속도를 보면 사스를 이미 넘어섰다. 사스 당시 중국 본토에서 5327명이 감염되고 349명이 감염되는 데 9개월가량 걸렸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는 한달여 만에 이를 돌파했다.
확진환자와 사망자는 모두 후베이성에 집중됐다. 증가 수는 확진환자 2103명, 사망자 56명(1명은 충칭) 등이다. 이로써 누적 후베이성 감염자는 1만1177명, 사망자는 350명이 됐다.
이 가운데 진원지인 우한의 경우 감염자는 5142명, 사망자는 265명이다. 우한의 사망률만 따지면 4.9%에 달한다.
상하이와 베이징도 확진환자가 각각 193명, 191명으로 조사되면서 2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저장성, 광둥성 등을 포함해 감염자가 200명이 넘는 성·시는 1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중증환자는 186명이 추가돼 2296명이 됐다. 밀접접촉자는 18만9583명이며 이 중 15만2700명이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다.
본토 밖에선 홍콩 15명, 마카오 8명, 대만 10명 등 3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홍콩과 마카오에서 각각 1명이 늘었다. 해외의 경우 일본 20명, 태국 19명, 싱가포르 18명, 한국 15명, 독일 10명, 미국 9명, 말레이시아 8명, 프랑스·베트남 6명, 아랍에미리트연합 5명, 캐나다 4명, 호주·영국·러시아·이탈리아·인도·필리핀 2명, 핀란드·스페인·스웨덴, 네팔·캄보디아·스리랑카 각 1명 등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가 호흡기뿐만 아니라 대변, 휴대폰, 음식, 문손잡이 등을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광저우일보는 신종 코로나 감염자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이 바이러스의 리보핵산(RNA)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장저우빈 광저우질병예방통제센터 대변인도 "물체 표면에 바이러스가 붙어있다면 손으로 오염된 물질을 접촉한 뒤 음식을 먹거나 눈을 비비는 등의 행위로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키보드, 마우스, 수도꼭지, 리모컨 등도 주요 대상물품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착용해 전파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변기를 내릴 때는 뚜껑을 덮고 매일 물을 내려야 한다. 중난산 원사는 이와 관련, "중국 전역에서 폭발적으로 늘진 않겠지만 앞으로 2주간 절정기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