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고비?…첫 우승 노리는 우리카드, 운명의 2연전
2020.02.04 08:46
수정 : 2020.02.04 08:46기사원문
우리카드는 5일 현대캐피탈과 마주한다. 나흘 뒤에는 대한항공과의 일전이 예정됐다.
올 시즌 우승 경쟁은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의 3파전으로 일찌감치 압축됐다.
선봉에 선 팀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11경기를 남겨둔 현재 승점 53(19승6패)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2위 대한항공(승점 50·18승8패)이 6점차로 추격 중이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46(15승10패)으로 3위에 자리했다.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은 25경기를 소화했고, 대한항공은 두 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다.
시즌 전 대한항공-현대캐피탈 양강 체제의 대항마 정도로 꼽혔던 우리카드는 예상을 깨고 한달째 1위를 사수하고 있다.
대표 선수들이 올림픽 예선 출전차 빠진 어수선한 시기를 틈타 치고 나가더니 연승 기록을 어느덧 9경기까지 늘렸다. 우리카드도 나경복과 이상욱을 대표팀에 보냈지만 백업 멤버들의 선전으로 쉽게 공백을 지웠다.
이들의 라인업은 쉽게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촘촘하게 짜여있다. 가장 큰 무기는 역시 세터 노재욱이다. 현대캐피탈 시절 최태웅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꽃피운 노재욱은 신영철 감독 아래에서 더욱 농익은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나경복과 황경민이 주를 이루는 레프트 라인은 여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최석기, 이수황의 센터진과 궂은일을 담당하는 리베로 이상욱의 존재 또한 든든하다.
한때 우려를 샀던 대체 외국인 선수 펠리페 역시 심한 속앓이를 유발한 일부 팀 외국인 선수들에 비하면 효자로 분류된다.
최상의 분위기 속 맞이하는 다가올 2연전은 '승점 6짜리 경기'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우리카드가 경쟁자인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을 모두 누르면 트로피로 향하는 탄탄대로가 깔리겠지만, 만일 두 경기를 모두 패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당장 1위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다.
아직 치열한 막판 레이스를 극복해 본 경험이 없는 우리카드 입장에서는 최소 1승1패를 챙겨야만 지금의 유리함을 유지할 수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을 들여다보면 두 경기 모두 혈투가 예상된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 4번 맞붙어 2승씩을 나눠가졌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는 3승1패로 앞서지만 홈에서는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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