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방문때 신분증 맡길 필요 없어요
2020.02.05 16:44
수정 : 2020.02.05 20:11기사원문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신원인증(DID)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에 방문증을 발급받아 신원을 증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용자는 미리 발급받은 방문증을 활용해 대기시간 없이 출입이 가능해졌고, 기업 입장에서도 사전에 확인한 방문자의 출입만 허용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아이콘루프는 DID 기술을 활용한 방문증 애플리케이션(앱) 비짓미(VisitMe)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상용서비스 채비에 나섰다.
비짓미 사용자는 앱을 통해 방문하고자 하는 기업 또는 기관에 사전 방문예약을 할 수 있다. 기업은 방문자 이름과 전화번호, 소속 등 기본 정보를 확인한 후 앱으로 초대장을 발송한다. 사용자는 해당 초대장에 담긴 QR코드를 방문지에서 스캔 후 출입이 가능하다.
현재 비짓미에서 채택하고 있는 사용자 인증방식은 전화번호 기반이다. 향후 특정 회사나 단체의 출입 승인을 한꺼번에 해야할 경우를 대비해 대표 이메일을 활용한 방법도 고려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확정된 것이 없다는게 아이콘루프 측의 설명이다.
비짓미에서 발급하는 초대장은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사용자가 임의로 위변조 할 수 없다. 이를 통해 기업 스피드게이트나 각 층별 현관 등 모든 출입에 대해 보안회사나 관리자의 확인 절차 없이도 앱만으로 방문자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헬스장이나 도서관 등 방문자의 자격을 확인해야 하는 여러 서비스에 비짓미를 접목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콘루프는 비짓미 개념검증(PoC, Proof of Concept)을 거친 후 결과에 따라 정식 서비스 출시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비짓미 개념검증은 아이콘루프 사무실이 위치한 시그니처 타워와 인근 삼구빌딩 등이다.
아이콘루프는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둔 자체 DID 서비스 마이아이디 앱과 비짓미를 연동해 앱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마이아이디 연합체에 총 47개 기업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만큼 연합체 사전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