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종교계,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 한 마음”
2020.02.05 20:40
수정 : 2020.02.05 20: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종교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에 힘을 모아 달라는 전북도 요청에 적극 화답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5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도내 종교계 대표를 초청해 간담회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조기 종식돼 전라북도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종교계에서도 많은 협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에 종교계는 종교집회, 행사 등을 개최할 때 철저한 예방조치를 통해 전북도 대응에 보조를 맞추고 도민 통합과 사회적 갈등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동하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목사는 “기독교는 특히 집회가 많고 사람이 많기 때문에 신체 접촉을 피하고 최근에 외국여행 다녀온 사람들은 2-3주 집회에 참석하지 않도록 권유 하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규모가 큰 교회의 경우 단체 급식에 대해 주의를 요청 하겠다”며 “소독 발판을 마련하는 등 예방조치 하도록 각 교회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춘 천주교 전주교구 신부는 “천주교는 2주전 각 성당·시설에 예방수칙 등을 공문으로 발송하고 실행하도록 했다”며 “미사 때 악수나 손잡고 하는 기도 등 신체 접촉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상황보고에 대해) 도내 대학 중국인 유학생 문제에 대해 듣고 싶다 말했고, 이에 송 지사는 중국유학생 3300여명 현재 3월 개학 앞두고 2월 중순 들어오기로 했다는 설명이 있었다. 또 중국학생 신원파악, 기숙사·숙소 중심 관리 중이며 수업일수 처리 등 해결해야 되는 문제는 대학 총장들과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한은숙 원불교 전북교구장은 “정보공유를 솔직히 하고 안전에 대한 특별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설마라는 생각이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원불교 중앙총부 교정원 차원에서 행동수칙을 이미 전달했다” 덧붙였다.
한 교무는 이어 “지난주 선별해서 교구장, 교무 참여 법회 등 기도회를 자제하도록 전단한 상황이다”고 했다.
진성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스님은 “이런 일들은 사람의 잘못으로 종교인으로 반성한다”며 현재 251교구 사찰에 공문을 발송했으며 사찰에 소독약을 비치하도록 부탁하고 단체모임이나 성지순례, 해외 성지순례도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묵 조계종 17교구 수현사 주지 스님은 “사스·메르스·코로나에 이르면서 느끼는 것은 참 잘 대응하고 있고, 성숙하고 있다는 것이다”며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에 공문 발송했고 가급적 집회를 취소하도록 당부했다. 이 상황이 원만하게 끝나 도정, 국가, 사회가 평온을 찾도록 기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14개 시군과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도민 모두가 성숙한 의식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종교계 대표들께서 국민통합과 안전대책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