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오스카 '감독상' 수상...마틴 스콜세지 감독께 경의 표해
2020.02.10 13:03
수정 : 2020.02.11 09: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봉준호 감독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연출한 대만의 이안 감독 이후 아시아인 감독으로는 두 번째다.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예상치 못했다는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좀전에 국제영화상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경의를 표했다. “영화 공부할 때 늘 가슴에 새긴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은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이 말은 바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한 말이다.” 이때 카메라가 스콜세지 감독을 비추자 그는 기쁨에 웃었고 모두가 일어나 박수를 치며 노장 감독에게 경의를 표했다.
“스콜세지 감독과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영광인데, 상을 받을지 미처 몰랐다. 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사랑한다”며 영어로 “아이 러브 유”라고 팬심을 전했다.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 필립스와 샘 멘데스 감독의 이름도 언급했다. “토드나 샘도 너무 존경하는 감독이다. 트로피를 잘라서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