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만두’ 돌풍 일으키는 ‘비비고’… 글로벌 매출 비중 63.6%

      2020.02.19 17:33   수정 : 2020.02.19 19:57기사원문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의 해외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판매량과 격차를 벌이고 있다. 글로벌 식품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 셈이다. 향후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등에 신규 공장을 증설해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만두'가 전 세계 만두 시장에서 8680억원의 매출을 달성, 글로벌 매출 비중이 63.6%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매출은 2018년 절반을 넘었고 1년만에 60%를 돌파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비비고 만두'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50% 가까이 성장한 36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2018년 처음으로 2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3000억원을 넘겼다.
3160억원을 기록한 국내 매출을 추월, 사상 최초로 미국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었다.

중국에서는 9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3개년 연평균 100%씩 성장하며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과 일본도 전년 대비 매출이 확대됐다.

CJ제일제당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 니즈, 식문화 트렌드 등을 분석해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개발했다. 미국에서는 닭고기와 실란트로(고수)를 선호하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치킨&실란트로 만두'를 개발했다. 중국에서는 옥수수와 배추를 많이 먹는 식습관을 반영해 '비비고 옥수수 왕교자', '비비고 배추 왕교자' 등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전략 국가인 미국과 중국을 겨냥해 연구개발(R&D) 및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했다. 지난 2017년 미국과 중국 중심의 생산기지를 베트남, 유럽으로 확대하며 대륙별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플러튼과 뉴욕 브루클린 생산기지에 이어 뉴저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했다. 또 냉동식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슈완스와 카히키를 인수하며 사업 추진력을 확보했다. 중국과 베트남 역시 신규 공장 및 라인을 증설하며 현지 생산 체제를 강화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에서 서부지역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슈완스 등 인수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현지 유통채널 입점도 확대한다. 에그롤·스프링롤, 피자롤 등 현지에서 대량 소비되는 카테고리에 '한식 만두'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서 운영중인 '비비고 팝업 레스토랑'을 쇼케이스 매장으로 활용해 동부지역 유통채널 입점 확대에도 주력한다.


최대 만두 소비 국가인 중국에서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새우 등 해산물을 활용한 현지화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급변하는 중국 유통 시장 변화에 맞춰 온라인 판매에도 주력한다.
동시에 해산물 구매·가공 경쟁력을 기반으로 CJ까우제를 '해산물 만두 수출 확대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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