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신뢰도 '꼴찌'…국민 이념성향 보수↑·진보↓

      2020.02.20 10:19   수정 : 2020.02.20 10:19기사원문
[서울=뉴시스]서울 중구 명동이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우리 국민들의 신뢰도가 가장 낮은 기관으로 국회가 뽑혔다.

보수와 진보 간 갈등이 가장 심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동성애자·탈북자·이민자 등 사회 소수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배타적 인식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9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에 걸쳐 일반 국민 8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요 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국회가 4점 만점에 가장 낮은 1.9점을 기록했다. 경찰(2.2점), 신문사(2.2점), 검찰(2.1점)의 신뢰도도 전년보다 0.1점씩 낮아졌다.

신뢰도가 가장 높은 곳은 의료기관(2.6점)이었다. 교육기관(2.5점), 금융기관(2.5점), 지방자치단체(2.4점), 군대(2.4점), 시민단체(2.4점), 공기업(2.4점) 등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회갈등 정도는 '보수와 진보 간 갈등'(3.3점)이 가장 심각하다고 봤다. 빈곤층과 중상층 3.0점, 근로자와 고용주 2.9점, 노인층과 젊은층 2.8점, 개발과 환경보존 2.8점, 수도권과 지방 2.7점, 남성과 여성 2.6점, 종교 간 갈등 2.6점이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적'이라고 답한 국민 비율은 24.7%로 전년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매우 보수적'이라는 비율은 2018년 2.5%에서 지난해 3.8%로 1.3%포인트, '다소 보수적'도 18.7%에서 20.9%로 2.2%포인트 각각 올랐다.

스스로의 이념 성향이 보수적이라는 인식하는 비율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31.0%에서 매년 감소해 2017년 21.0%까지 떨어졌지만 2018년 21.2%로 상승 전환한 뒤 2년 연속 올랐다.

반면 '진보적'이라는 비율은 28.0%로 전년(31.4%)에 비해 3.4%포인트 줄었다. '중도적' 비율도 47.2%로 전년도(47.4%)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소수자를 배제하는 배타적 인식은 강해졌다.

소수자 유형별로는 전과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이 68.0%로 가장 높았다.


동성애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비율은 57.1%로 전년도(49.0%)보다 8.1%포인트 높아졌다. 북한이탈주민(25.5%)과 외국인 이민자·노동자(11.3%)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응답도 전년도(12.6%, 5.7%)보다 각각 12.9%포인트, 5.6%포인트 커졌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21일 '데이터로 본 정책세상: 이해와 활용' 주제로 열리는 기획세미나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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