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QR페이’ 월 10% 성장… ‘제로페이 대항마’ 자리잡아
2020.03.04 17:39
수정 : 2020.03.04 17:39기사원문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현대·롯데·BC·하나·우리카드 등 6개 카드사가 지난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공통 QR페이서비스는 카드사들이 참여해 개발한 앱투앱 방식의 QR코드 결제 서비스다.
국내의 경우 카드 가맹점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지 못하게 하는 의무수납제까지 있을 정도로 카드 결제방식이 보편적이다. 이에 따라 카드이용자의 결제패턴이 쉽게 바뀌지 않으리란 비판도 있었지만, 카드사들의 공통 QR페이서비스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통 QR페이서비스를 이용하면 카드 없이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결제가 가능하다. 앱투앱 결제 방식이다보니 부가통신업자(VAN사·밴사)를 거치지 않아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0.1% 정도 가맹점수수료 인하 혜택이 있다. 소상공인의 수수료를 낮추고 새로운 결제방식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도 QR페이서비스 구축을 카드사에 장려하면서 지난해 5월에는 하나카드가, 8월에는 현대카드가 공통 QR페이서비스에 새로 합류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안에 합류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도 QR결제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결제 방식에서 벗어난 QR코드 결제 서비스의 성장세에 힘입어 카드사들은 더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혁신서비스로 진행된 신한카드의 '페이스페이'가 대표적이다. 고객이 사전에 안면인식 등록기기에 카드정보와 안면정보를 등록하면 이후에는 카드나 휴대폰 없이 안면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QR페이와 함께 앞으로 다양한 결제방식이 확산될 것"이라며 "페이스페이는 사내 식당과 카페에서 시범 서비스를 거쳐 이달부터 한양대학교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롯데카드는 '핸드페이'를 선보였다. 핸드페이는 롯데카드센터에 방문해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이후 결제 시 전용단말기에 손바닥만 올려놓으면 결제가 완료되는 서비스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무인편의점, 스키장 등 유동인구가 많으면서 핸드페이가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