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억 투자유치 카카오M… "카카오 매수기회"

      2020.03.17 17:50   수정 : 2020.03.17 17:50기사원문
카카오의 콘텐츠 전문 자회사 카카오M이 2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증시 급락을 성장주인 카카오의 투자기회로 활용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M은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2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앵커PE는 카카오M 지분투자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뮤지컬앤컴퍼니를 통해 카카오엠 신주 12.9%를 사들여 2대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인 카카오의 지분율은 기존 89.8%에서 78.1%로 낮아졌다.
카카오M의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평가됐다.

카카오M은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음악·영상·디지털·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유치는 IP(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엠은 카카오페이지가 확보한 웹툰과 웹소설 기반의 메가 IP를 활용해 향후 드라마 및 영화를 통해 IP 가치 증가와 수익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확보한 IP 가치는 웹툰·웹소설 트래픽 증가 및 게임 등 연계 수익화를 도모하면서 카카오엠-카카오페이지-카카오게임즈로 이어지는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카오M의 투자유치와 함께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증시 급락은 성장주인 카카오 주식의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시장 약세는 과거에도 대표 인터넷기업을 적절한 가격대에서 매수할 수 있는 좋은 진입 기회였다.
전염병으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나 부정적인 경기 흐름도 대표 인터넷기업의 실적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며 "카카오는 개별기업의 펀더멘털 악화가 아니라 시장 약세로 하락한 만큼 향후에도 시장보다 빠른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올해 1·4분기에는 중립 이상의 긍정적인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고, 2·4분기 이후 코로나 확산세가 안정화되면 비대면 인터넷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산업환경으로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1·4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134.8% 증가한 650억원으로 추정한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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