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방산업체 15곳과 긴급 간담회
2020.04.09 18:32
수정 : 2020.04.09 18:32기사원문
방사청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방산업체와의 만남을 최소화하면서 24시간 상황 본부 체제를 구축하고 화상회의 등을 통해 업무를 수행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따른 경기하락으로 업체들의 자금난과 3, 4차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현실화되고 국제적 확산에 따른 원자재 수급과 수출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사청은 4월 중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해 물량 및 납기 조정 등을 통해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코로나19로 기한 내 납품이 어려운 업체에 계약기간 및 금액을 조정해주거나 유휴인력에 대한 원가를 보상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방산업체 CEO들을 대표해 나상웅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부회장은 "중장기적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감소, 투자위축 및 해외진출 차질 등이 예상되고 있어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며 "해마다 3조5000억원가량의 외화를 지출해 국외에서 도입하고 있는 무기들을 국내 개발,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방위력개선사업의 소요결정 및 사업추진제도의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현재 국내 방산기업과 협력업체의 가동률 등을 조사해 국내 생산물량 확대를 검토 중에 있으며, 방산업계에 도움을 주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가로 강구하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기업들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