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1% 오른 엔씨소프트 주가… "더 오를수도"

      2020.04.15 17:10   수정 : 2020.04.15 17:10기사원문
엔씨소프트가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언택트(비대면)'의 대표종목으로 꼽히며 연초 이후 20% 넘게 주가가 반등했다. 증권업계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80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현재 주가는 65만6000원으로 연초 이후 21.26% 올랐다. 야외활동 자제로 게임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다.


엔씨소프트 등 게임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거의 모든 업종이 부진에 빠진 것과 달리 소비심리 악화 영향을 받지 않고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게임서비스는 사회활동 축소에 오히려 트래픽이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신규 이용자 증가라는 공격적 추정을 하지 않더라도 과거 게임을 경험했던 이용자들의 회귀, 그리고 기존 게임 이용자들의 트래픽 확대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엔씨소프트의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54% 증가한 7052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249.43% 급증한 2778억원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매출만 3285억원에 달해 1·4분기 전체 매출은 컨센서스(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리니지2M'의 성과급 지급으로 인건비가 전분기보다 증가하겠지만 매출 증가와 마케팅비 감소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했다.

엔씨소프트의 코로나19 수혜는 단기 효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형 신작 출시와 해외진출도 예정돼 있어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57.87% 늘어난 2조6856억원, 영업이익은 121.67% 증가한 1조618억원이다.


황승택 연구원은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엔씨소프트의 IP 가치는 꾸준히 높아질 전망"이라며 "향후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걸출한 온라인게임 IP들이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인 만큼 전통적인 엔씨소프트의 성장모형인 계단식 성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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