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원(UNIST), 인공지능(AI) 대학원 설립 확정
2020.04.16 16:58
수정 : 2020.04.16 16: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UNIST(총장 이용훈)가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발표한 2020년 인공지능(AI) 대학원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AI 대학원 설립이 확정되면서 AI 중심의 연구 혁신이 추진력을 얻게 됐다.
AI 대학원 지원 사업은 AI 핵심 기술 및 고도의 연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AI 고급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AI 연구를 신규 중점추진 분야로 선정한 UNIST는 이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AI 대학원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에 더불어 울산시도 AI 중심의 혁신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27억 원의 시비 지원을 약속하는 등 AI 대학원 유치에 힘을 보탰다.
취임부터 AI 융합연구를 강조해 온 이용훈 총장은 선정 과정을 모두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 총장은 "4차 산업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며 "캠퍼스에 AI 혁신 파크를 조성해 인공지능 연구 중심지로 만들어 교육과 연구를 함께 추진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UNIST는 이번 AI 대학원 설립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 · 교육을 제공, 지역산업과 국가경제에 기여할 핵심 분야 문제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UNIST AI 대학원은 ‘국가와 동남권에 공헌하는 세계적 인공지능 대학원’을 비전으로 삼아, 세계 10위권의 AI 연구실적과 10억 달러 가치의 기업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AI 대학원 총괄책임자를 맡은 노삼혁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는 “UNIST는 전체 교원의 30% 이상이 AI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AI 핵심 분야 국제학회 논문발표 실적도 국내 4위 수준으로 우수하다”며 “준비된 역량을 바탕으로 울산은 물론 동남권 전체의 AI 기반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2020년 가을학기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서는 AI 대학원은 ‘AI 핵심(Core)’ 분야는 물론 실제 AI 개발 및 활용을 위한 ‘AI 시스템’과 ‘AI 융합(AI+X)’ 분야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제공한다. 더불어 학내 AI 교육 환경 확산을 위해 대학원의 과목을 타 학과와 공유하고, AI 활용 연구를 진행하는 교원의 비율을 50%까지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연구 분야에서는 ‘효율적 AI’, ‘신뢰가능 AI’, ‘범용적 AI’ 등 학계에 알려진 3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전적 과제 해결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 및 기업체와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공동연구 및 연구 성과 확산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 방침이다.
UNIST는 AI 대학원과 함께 ‘AI 혁신 파크’를 구축해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의 제조 혁신을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총장 직속의 ‘인공지능 위원회’를 설립, 대학 차원에서 직접적인 관리와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용훈 총장은 “AI 대학원 설립은 AI를 중심으로 한 UNIST 혁신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울산과 동남권은 물론 국가발전에 기여할 세계적 대학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