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심에 불쑥 나타난 여우, 알고보니 토종 아닌 북미산
뉴스1
2020.04.26 12:38
수정 : 2020.04.26 20:02기사원문

(세종=뉴스1) 김성은 기자 = 지난달 청주 도심에 나타난 여우는 멸종위기에 놓인 토종이 아니라 북미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 여우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북미산 여우'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생물종보전원 연구진은 여우의 활동 예상 지역에 무인카메라와 생포 덫을 설치하고 분변을 채취하는 등 주변 흔적을 조사했으며 같은달 29일 청주시 도심지 인근에 다시 출현한 여우를 포획했다.
뒤이어 이 여우의 유전자를 분석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여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환경부는 현재 이 북미산 여우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생물종보전원 중부센터에서 보호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북미산 여우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등 법정관리종에 해당되지 않으며 야생에 방사될 경우 우리나라 여우와 서식지·먹이 경쟁 등의 우려가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야생동물의 무분별한 유입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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