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전해체 클러스터 조성 본격 착수

      2020.04.27 13:58   수정 : 2020.04.27 13: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27일 ‘원전해체 전문기업 울산지역 투자 및 공동 기술개발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에는 울산시와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국제원자력대학원 대학교(KINGS), (주)오리온이엔씨, ㈜빅텍스, 태원인더스트리(주), 스틸파트너(주), ㈜나일프렌트 등 기관 9곳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울산시가 지난해 4월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를 공동 유치한 이후 산학연과 협력을 통해 대학과 연구소, 전문기업, 지원시설, 연관산업이 집적화된 세계 5대 원전해체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서울, 경기, 경남, 부산, 울산에 소재한 원전해체 전문기업인 ㈜오리온이엔씨, ㈜빅텍스, 태원인더스트리㈜, 스틸파트너㈜, ㈜나일프렌트 5곳은 울주군 에너지융합산단에 입주하고 원전해체산업의 선도적 육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원전해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에너지융합산단 활성화를 위해 각종 기반시설의 설치를 지원한다.


연구기관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는 기업체와 공동 기술개발 및 인력 양성에 적극 노력하는 등 원전해체산업 육성에 나서게 된다.

또한 협약기관 상호 간 관련 기술 공동연구, 연구시설 이용 및 기술정보 교류, 전문 세미나 개최 및 기술자문,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 발굴 등을 지원한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이번 5개 원전해체 전문기업이 우리 군 에너지 융합 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함에 따라 에너지와 원전해체 연관 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입주기업들이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시가스, 도로, 통신 등 생산기반시설뿐만 아니라 주택, 보육시설 등 사회기반시설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030년까지 수명이 도래하는 12기의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한 해체를 위해 우수한 산업기반과 세계적인 연구 역량 융합, 맞춤형 근접 지원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강소형 원전해체 전문기업을 지속 발굴하는 등 원전해체 및 연관산업을 울산의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이미 화학, 비철, 로봇, 중공업 등 우수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전국 유일의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를 비롯하여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마이스터고와 에너지경제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화학연구원 등 국책연구 기관에서 다양한 원자력 융합 연구 및 사업 개발을 주도하고 인재를 육성해왔다.

특히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20일 사업 규모 79억 유로(약 10조 원)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사업의 핵심 품목이자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 발생과 유지를 위한 고진공 환경을 구현하는‘진공용기’제작에 성공해 5월 중 프랑스 카다라쉬로 이동한다.

이는 대표적인 원자력 연관산업 육성 사례이다.


또한 울산시는 원전해체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원전해체 원천기술개발사업(24억 원)을 비롯해 지역 산·학·연 연구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방사성 오염탱크 방사능 물질 감용 및 해체 기술개발사업 △원전해체용 양팔로봇 및 원격조정 시스템 개발사업 △원전 주요 설비기술 고급트랙 인력양성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해 오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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