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이태원발 3주 뒤 6500명 될 수도…병상 비워놓고 장기전 대비"

      2020.05.11 15:42   수정 : 2020.05.11 15:52기사원문
지난 6일 용인 66번 확진자가 발견된 이후 이태원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11일 정오 현재 전국적으로 최소 86명으로 나타났다. 감염전문가들은 잠복기 등을 감안하면 최초 감염자 발생 후 16~20일이 지나면 80명 선으로 늘어난다는 계산에 따라 이태원발 집단감염이 지난달 초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앞으로 3주뒤 6500명선까지 폭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병상확보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백경란 성균관 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는 이태원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11일 "1차 유행(신천지 신도 31번 확진자 이후 폭증)보다 장기전을 예상(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환자 수는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최소 86명이다.


◇ 한달 전부터 시작 가능성…1명→3주뒤 80명선→3주뒤 6500명→5일 뒤 1만5000명

백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발견된 클러스터(집단감염) 규모를 볼 때 (이태원발 집단감염은 4월말~5월초가 아닌) 한달 전 또는 그 이전부터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결과와 계산에 따르면) 1명 감염자에서 16~20일 후에 81명이 되고 32~40일 후에는 6500명, 그 5일 후에는 1만 9000명(이 된다고 나타났다)"며 "1명에서 시작해서 3주후 80명, 또 3주가 지나면 6500명이 된다(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장기전 예상해 병원 병상 비워놓고 개인보호장구 수급상황 확인 등

백 교수는 이러한 계산이 맞다면 "장기전을 예상해야 한다"며 "중등증 이상 환자들의 입원을 위해경증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토록 해 병원 병상은 비워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전담병원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직원 교육 다시 챙기고 PPE(개인보호장구) 수급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백 교수는 "중앙 및 권역별 컨트롤타워를 정립하고 환자 중증도 분류(시스템 정비)"를 서두를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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